
하루 중 언제 가장 ‘나’의 냄새가 진해지는가?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차가운 공기도, 햇살도 아니다. 바로, 내 방 어디에서 엔가 풍겨오는 '나의 냄새'다. 입냄새일 수도 있고, 겨드랑이 근처에서 희미하게 퍼지는 체취일 수도 있다. 하루는 그렇게 후각적 신호로 시작된다. 그리고 이 체취는 하루가 흐르며 조금씩 그 형태와 강도를 바꿔간다. 아침의 눅진함, 오후의 땀 냄새, 저녁의 무거운 잔향까지. 마치 우리가 말없이 들고 다니는 냄새의 일기장처럼 말이다.그런데 체취가 시간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? 단순히 활동량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. 왜냐면, 활동량이 많았던 날보다 적었던 날 체취가 더 심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. 이러한 모든 변화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‘생체리듬’이..